저에게 2022년 9월과 10월은 다른 어느 때보다 가을 여행겸 휴식을 위한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똑같겠지만 거의 3년만에 코로나로 억눌린 외부 활동을 답답한 마스크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한 일상이 찾아온 느낌이 마치 가을 단풍처럼 우리들 곁에 다시 찾아왔으니 조금 즐길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창원에 있는 지인을 만날겸 그리고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대략 430km를 내달려 주말에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았던 차에 그래도 한 번은 다녀오고 싶은 거제도의 남해바다를 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지인이 픽업 대기중인 창원역까지 대략 3시간 정도,,,,, 그러고 보니 어느덧 시간을 거슬러 4~5년 전쯤인 것 같은데 대전 한밭야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 주말 시즌권을 구입해서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타고 최강한화홈경기를 직관하기 위해서 다녔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주축 선발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영원한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1번타자 이용규와 2번타자 정근우선수, 마무리 정우람 선수까지 나름 전성기 시절의 선수들 그리고 빛과 암이 있지만 기대를 많이 했던 김성근 감독님이 함께한 최강 한화 이글스 야구단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직관을 할 때는 승리보다 패가 많았던 시절,,,,, 그래도 8회만 되면 역전의 기대를 꿈꾸며 목놓아 보문산까지 울려 퍼지게 응원가를 불렀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창원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최강한화의 2018년 고척돔구장에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 티켓을 어렵게 구입해서 가을야구의 생동감과 흥분을 몸소 체험했던 넥센과의 포스트시즌을 직관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또한 한화이글스 팬으로서 내년에는 아쉽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프로야구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몬스터 류현진 선수와 함께 꼭 다시 가을야구를 하는 최강 한화이글스 야구단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옛 추억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창원역에 도착해서 픽업나온 지인과 합류해서 바로 창원역에서 거제도 바람의 언덕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까지 거가대교를 이용해서 가면 대략 111km의 거리와 2시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지인은 거가대교를 이용해서 거제도로 가는 도로가 익숙하기 때문에 초행길인 나에게는 편하게 거제도와 남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에 주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거제도
경남 거제시 상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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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를 읻는 다리로 거제도를 가는 구간에는 침매터널 구간도 있어서 약간은 긴장감을 느끼면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거가대교는 2010년 12월에 개통되면서 거제도의 유명한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 신선대, 명사 해수욕장, 해금강 등을 빠르고 편하게 관광할 수 있고 탁 트인 남해 바다를 보면서 드라이브 여행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가대교 초입에 위치한 오션블루 가덕휴게소는 거제도에 도착도 하기전 수평선과 맞닿은 남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산책로까지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휴게소 둘레는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오션블루 가덕휴게소
부산 강서구 거가대로 2571 (천성동 산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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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오션블루 가덕휴게소에서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나름 인생 사진을 찍고나서 지인의 정신없는 설명을 들으면서 도착한 거제도 바람의 언덕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동해바다처럼 파란 물결의 남해바다 그리고 아직은 단풍이 물들지 않은 바람의 언덕 주변 푸른 나무들은 힐링 여행이란 정의를 내릴 수 있을 만큼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 버릴 수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동해바다를 위주로 여행했던 나에게 거제도의 남해바다와 바람의 언덕 전망은너무 멀다는 부담감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망설이게 했던 생각들을 후회하게끔 하고 있었습니다.
9월에 강원도 설악산과 동해를 다녀왔을 때도 느낀것이지만 역시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고 싶을 때는 무계획이라도 여행을 다녀오면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바람의언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4-47 도장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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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초행 방문이어서 더욱 낯설고 생소했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지인은 근처 식당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거제도 도착하기 전에 가덕 휴게소에서 살짝 맛본 간식과 음료수 때문에 배고푼지 모르고 바람의 언덕 풍경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신선대로 이동하기 전에 바람의 언덕 근처 식당에서 간소하지만 담백하고 짭짤했던 생선구이를 먹으면서 그동안 못했던 예전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제도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에서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배도 부르고 날씨도 청명한 가을이다 보니 달달한 커피를 마시면서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거제도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보다 더욱 가깝게 남해 바다을 접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바람의 언덕보다 경치가 아름답게 느껴서인지 사진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신선대는 이름 그대로 자연경관이 너무나 빼어나서 신선들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는 지인의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고 이었습니다.
거제도 신선대 근처를 나도 신선들이 풍류를 즐겼던 것처럼 돌아다니다 보니까 가끔 바다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인도 바다낚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갔던 10월의 가을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의 풍향과 풍속이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는 알맞은 조건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신선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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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만 다녔던 나에게 짧지만 강렬하고 신선했던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그리고 남해바다까지 창원 지인이 마치 관광 가이드로 빙의한 것처럼 설명해주는 가운데 어느덧 창원으로 복귀할 때 부산방향 휴게소에서 찍은 거가대교 야경은 남해 밤바다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화려한 조명으로 멀리서도 확연하게 아름다운 야경의 조화가 못내 아쉬움을 더해가는 10월 중순의 거제도 주말 밤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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